실로스탄 300억, 가스티인 100억 블록버스터…대형제약 면모 갖춰
펩타이드 서방형 주사제 바이오의약품 연구 완성 단계, 플랫폼 기술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

매출 15%성장 3000억 도전, 시설투자 지난해 300억-올해 400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대형제약으로서 면모를 갖추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100억대 이상 간판 품목이 몇 개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량신약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완벽히 성공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대형제약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조건들을 갖춰가고 있다.

“실로스탄CR이 지난해 300억 매출을 넘겼고, 가스티인CR은 출시 1년 만에 100억 판매를 넘겼습니다. 이들 제품들에 힘입어 지난해 개량신약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겼고, 올해 40%를 넘어 내심 50%에 도전할 각오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오너 CEO 강덕영 사장(사진)은 “회사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개량신약”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개발 및 대형 품목 육성’은 제법 이력이 붙었다. 10여년에 걸친 꾸준한 R&D투자 및 연구개발 시스템화, 영업직원들의 땀방울의 결실이다. 2010년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을 출시하고 2012년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 ‘실로스탄CR정’, 2015년 ‘칼로민정’, 2016년 ‘가스티인CR정’, 2017년 ‘레보틱스CR서방정’까지 총 6개의 개량신약 개발 성과를 거뒀다.

강덕영 사장은 “순환기, 소화기 계통 복합 개량신약 2개 품목이 IND(임상시험승인) 신청에 들어갔다”며, “올해 1개품목, 내년 2개, 그리고 2020년 2개 품목의 개량신약의 발매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유나이티드의 개량신약은 제네릭에 의해 금방 추적당할 우려가 없다. 이 회사의 개량신약은 ‘기계+제재기술’의 융합형태로 돼 있다. 개량신약에 고유의 흡입 디바이스를 탑재시키는 형태이다. 각각에 특허를 걸어놔 접근이 쉽지 않다.

강덕영 사장은 “기계와 제재기술이 융합된 형태는 세계적으로 우리 밖에 없다”며, “개량신약에 한 단계 나아간 상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2600억 매출로 10%정도 성장했다. 올해는 15%성장한 3000억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개별기준으로는 1970억 추정 매출로 2000억에 다소 못 미친다. 영업이익 317억, 당기순이익 278억을 기록했다.

강덕영 사장은 “부실부분을 다 털어냈다. 이곳저곳 부실여지가 있는 것은 다 정리했다고 보면 된다”며, “그리 빨리 가야할 이유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나이티드제약이 관심이 바이오 분야로 향하고 있다. 10년 전 개량신약을 준비해 왔듯 몇 년 전부터 바이오 의약품에 눈을 돌려왔고, 이제 공개할 때가 됐다. 이미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

강덕영 사장은 “펩타이드 서방형 주사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플랫폼 기술로 하나가 나오기 시작하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명칭이 따로 붙여지지는 않았다.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기술과 유사한 서방형 주사제 형태이나 효율이 보다 강화돼 한 단계 진보된 기술이라고 자부한다.

“지난해 투자 부분과 관련해선 계획대로 모두 이루어 졌습니다. 흡입제 스마트 공장과 히스토리 캠퍼스가 완공됐고, cGMP 항암제 공장이 70% 진척돼 올해 완공됩니다. 지난해 300억 투자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400억 정도의 신규투자로 cGMP 공장 준공 및 역삼동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증축 등이 이뤄집니다.”

강덕영 사장은 “문화재단의 경우 역삼동 현 위치의 옆 부지를 구입해 증축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완공되면 기존 200석 규모의 제 1 문화공간과 새로 300석 규모의 제 2 문화공간이 마련된다”고 소개했다.

이 쯤 에서 궁금해 지는 것은 사옥이다. 현 논현동 사옥은 주택지역내 위치해 현 유나이티드제약 매출규모 등을 감안할 때 높이는 낮고, 폭은 좁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강덕영 사장은 “사옥투자는 3~4년 후 쯤이나 생각해 보겠다”며, “강남 쪽에 500~600억 정도 투자해 기존 건물을 인수하는 방향에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사옥투자는 투자우선 순위로 따지면 공장, 문화공간에 이은 마지막 순번”이라며, “과시적 외형 꾸미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꼭 사옥 문제가 아니어도 강덕영 사장의 ‘허세’에 대한 거부감은 유난하다. 일반적으로 매출부분에 대해선 부풀리려는 성향이 있게 마련인데 유나이티드제약은 곧이곧대로 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1970억 매출을 기록했다. 조금 더 노력해 2000억을 맞추고 싶었을 것인데 강덕영 사장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덕영 사장은 194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72세 이다. 이 연배쯤 기업 오너면 으레 회장직을 가진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사장을 고집한다.

한편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다. 강덕영 사장은 “이제 CP를 준수하지 않으면 영업하기 어려운 세상”이라며, “여전히 영업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 길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업직원들은 제품지식을 숙지 하고 학술적 접근을 통한 영업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말하고 ”회사에서는 임상·학술·문화를 통한 영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적극 개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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