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 유세 중 이름 잘못 불리거나 식순 밀려 해프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후보들 중 일부가 2018년 첫 시도의사회 정기총회가 열린 대전에서 황당한 해프닝을 겪고 돌아왔다.

이름이 잘못 불리거나 총회 식순에 밀려 유세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민망한 상황이 연출돼 일명 ‘웃픈(웃기지만 슬픈)’ 일들이 발생한 것.

대전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3일 더오페라웨딩 컨벤션홀에서 ‘제30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전광역시의사회 대의원총회장을 찾아 유세를 펼친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이용민 후보, 임수흠 후보, 기동훈 후보, 추무진 후보.

총회장에는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추무진·기동훈·임수흠·이용민 후보가 참석해 대전 지역 의사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총회는 정해진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 의사윤리강령 낭독, 대전시의사회 송병두 회장 인사말, 내빈 축사가 진행됐고 의협 회장 후보들에게 2분간의 공식적인 유세 기회가 주어졌다.

총회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호 순서대로 추무진 후보가 가장 먼저 “감히 회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겠다. 날마다 파업을 할 것인가”라고 운을 띄운 뒤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기호 2번 기동훈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려는 찰나에 총회 사회자는 내빈들의 퇴장과 장학금 전달, 시상식 등을 우선 끝냈어야 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정해진 행사를 갑작스럽게 진행해 추무진 후보와 기동훈 후보의 유세 발언 시간 간격은 20여 분 이상 벌어졌다.

즉, 대전시의사회 대의원들과 의협 회장 후보들 모두의 긴장의 끈이 순간 끊어져 서로 어색하고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아울러 대전시의사회는 참석한 내빈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기동훈 후보를 ‘기동민’ 후보로 잘못 얘기하기도 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회장 후보 6명 모두가 참석해 팽팽한 신경전이 이뤄질 첫 장소로 대전을 예상한 것도 사실이나 작은 해프닝들로 후보들의 긴장을 풀어준(?) 곳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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