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국내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공개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 남성 증가세, 여성은 감소세 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남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여성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지난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10년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18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9세 이상 성인인구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팩트시트의 연령별 인구 비중은 2005년의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NCEP-ATPⅢ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 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대사증후군을 정의했다.

심장대상증후군 연구회 김장영 연구이사

대사증후군은 △ 허리둘레(남자 90cm 이상·여자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남자 40mg/dL 이하·여자 50mg/dL 이하)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고혈당(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등 5가지 기준에서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7년 21.1%에서 2015년 22.4%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했을 때 남성은 20.9%에서 26.9%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성은 20.3%에서17.9%로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발표를 맡은 김장영 연구이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후 이에 대한 원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습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소득이 가장 낮은 그룹(25.4%)과 높은 그룹(17.7)을 비교했을 때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6.7%p 차이 났으며 교육수준을 비교했을 때도 초등학교가 36.4%로 △중학교 21% △고등학교 20.3% △대학교17.7%와 10%p이상 유병률이 차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고장곤 회장

이밖에도 흡연여부(27.4%)와 고위험음주자(26.1)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충북(28.8%) △전남(27.7%) △경북(27.7%) 등 농촌지역이 △서울(21%) △부산(19.8%) 등 도시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장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회장은 "이번 팩트시트는 유병률뿐 아니라 생활습관과 사회적 요인을 분석한 첫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장대상증후군연구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주기에 맞춰 다음 팩트시트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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