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기동훈·임수흠·이용민 후보 참석 표심 구애…김숙희 후보는 서울서 노원구의사회 챙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먼저 대의원총회를 개최한 대전시의사회 정총에 의협회장 후보 6인 중 추무진·기동훈·임수흠·이용민(기호 순) 4명이 참석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송병두)는 지난 23일 더오페라웨딩 컨벤션홀에서 ‘제3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는 2018년 첫 시도의사회 정총이여서 당초 6명의 후보가 모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숙희 후보는 현직 서울시의사회장인 만큼 서울 노원구의사회에, 최대집 후보는 평택시의사회에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회장 후보들은 총회에서 각각 2분의 공식적인 유세 발언이 주어진 상태에서 우선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그동안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회원들을 동원하지 않고 업적을 낸 점을 높이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추무진 후보는 “감히 회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겠다. 날마다 파업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회원들을 동원하지 않고 온몸으로 원격의료와 보건의료 기요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이어 “노인정액제, 5년 연속 3% 수가인상, 노인예방접종 민간위탁, 차등수가제, 협회재정 건실화, 보험수가 신설 등의 성과도 있었던 만큼 실적을 보고 선택 해달라”며 “다시 회장이 된다면 수가를 정상화하는 회장이, 총의를 모으는 회장이 돼 회무의 연속성을 갖고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사진 왼쪽)와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젊은 나이에 회장에 도전하지만 의사단체에서 10년째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루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기동훈 후보는 “나이는 어리지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등 다양한 회무 경험이 있고 전공의법을 통과시켰다”며 “의약분업 파업당시 투쟁기금 13억 원을 17년 만에 대전협으로 이관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는 “회비 납부에 상관없이 모든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개방해 많은 의사 회원들의 지지를 받는 진정한 회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제는 의사협회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만큼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그동안 수많은 협상 및 투쟁 과정에서 실패를 겪고 작은 성취를 맛본 노력들과 열정의 최종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음을 알렸다.

임수흠 후보는 “돌이켜보면 의료계의 지금까지 투쟁은 특정 이슈가 터지고 의사들을 옥죄는 법안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수비에 급급한 소극적인 투쟁이었다”며 “앞으로의 투쟁은 달라져야 한다. 예상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얻고자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실현가능한 투쟁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모두 개혁을 말하고 투쟁을 이야기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개혁은 알맹이 없는 포퓰리즘이고 조직화되지 못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라며 “개혁과 투쟁, 선명한 목표,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 행동하는 실천력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완벽히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후보가 임수흠”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사진 왼쪽)와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끝으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야권에서의 투쟁 과정 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의료정책연구소장이라는 이력을 통해 악법 및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을 정부에게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본인이라는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용민 후보는 “젊은 의사가 의사협회 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현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죄스럽다”며 “직역별로 다투고 분절돼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하나 된 힘으로 온갖 악법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앞에 있는 후보들처럼 의사회장, 도회장, 구회장 등을 한 번도 역임한 적 없지만 주로 야권에서 투쟁을 외친 18년의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정책연구소장을 지냈는데 한손에는 야권 투쟁의 경험, 한손에는 정책을 들고 정부와 협상하겠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회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추무진·기동훈·임수흠·이용민 후보는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 개회 약 30분~1시간 전부터 자리해 공식적인 유세발언 외에 대전시 의사들의 표심을 움직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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