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뇌경색 등 신체기능 저하 및 복약상 어려움 원인

日 연구팀 조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나이가 들어 치매를 앓게 되면 퇴원 후에도 같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재입원할 위험이 1.5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의료경제연구기구와 국립암연구센터 등 연구팀은 약 18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관절 골절과 뇌경색, 폐렴 등으로 인한 재입원이 두드러졌는데, 입원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 및 퇴원 후 복약의 어려움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 4월~2015년 9월 전국 987개 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 183만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일상생활 자립도와 약물의 종류로부터 치매유무를 추정하고, 치매를 앓고 있는 27만명과 치매가 아닌 156만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30일 안에 재입원한 비율을 비교했다. 재입원한 사람은 총 8만6000명이었다.

치매환자가 가정이나 개호시설로 돌아간 뒤 재입원할 위험은 연령에 따른 편차를 조정한 뒤 비교한 결과 1.46배였다. 질병이나 상해별로는 대퇴골 경부골절이 1.46배, 대장폴립 등이 1.38배, 뇌경색이 1.3배, 서맥성 부정맥이 1.3배, 음식이나 타액이 기도로 넘어가 일으키는 오연성 폐렴이 1.23배였다.

치매환자는 일반적으로 입원 후 환경의 변화나 투약으로 의식장애나 흥분을 일으키기 쉽다. 연구팀은 "안전을 위해 신체구속을 받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등 활동량이 줄면 신체기능과 인지기능 모두 저하되기 쉽다. 따라서 퇴원 후 균형잡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질병이나 부상을 일으키기 쉽다. 입원 중 신체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증완화 및 영양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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