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봉사단 순번정해 방문진료 –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전국적 확산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 여한의사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영아일시보호소 나눔진료’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여한의사회, 영아일시보호소 나눔진료 모습

이 사업은 2007년부터 광주광역시 여한의사회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영아일시보호소의 입소 아동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활동을 하다가 2017년도부터 광주시한의사회와 여한의사회가 함께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영아일시보호소는 아이들의 행복을 꿈꾸며 1976년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아, 미아, 미혼모 아동 및 결손가정 아동을 일시보호 후 친부모를 찾아 주거나 국내 입양상담으로 양부모를 결연하여 아동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아동 전문 기관이다.

광주광역시 한의사회 박태희 이사는 “대증치료로 인한 진료일수 증가, 영아들의 양약 투약일수 증가, 잦은 약물 복용으로 인한 면역력 감소로 집단 감염률 증가, 소화기 질환 다발, 생활지도사의 관절질환·체력고갈 다발 등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보호소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광주한의사회는 광주영아일시보호소 나눔진료를 위해 TF팀을 결성하고 2017년 2월 대의원총회 승인을 받아 2017년 3월 30일 광주시한의사회장, 동구청장, 동구한의사회장, 영아일시보호소 소장이 참여하는 MOU 체결하고 진료일시 등을 확정했다.

광주광역시 여한의사회와 TF팀은 한의사 20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순번을 정해 차례로 한 달에 2회 보호소를 방문하여 영아는 기본 건강체크, 보험제제의 시럽약 위주 투약을 하고 보호소직원에게는 침구치료 및 필요시 한약 제공 등 한의치료를 제공해 오고 있다.

그동안 진료내역은 영아는 46명으로 회당 11.8명 진료하고 사용된 엑스제 582일분(582포)이 사용됐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에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소화기 질환 순이며 다용처방은 삼소음, 소청룡탕, 연교패독산이 가장 많이 처방했다.

생활지도원 선생님은 34명이 진료받았으며 회당 10명을 진료하고 엑스제 296일분(592포)이 사용됐다. 견항부, 상하지부, 요추 등 동통질환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소화기질환, 호흡기질환 순으로 다용처방은 오적산, 향사평위산, 불환금정기산, 연교패독산 등이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지난 21일 제32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영아일시보호소 사업의 개선점을 보완하고 의료봉사단 충원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승인했다.

앞으로 이 사업은 보다 확대될 전망으로 지자체와 본격적인 협력사업으로 채택되어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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