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연구자원 개방, 암 연구-진료-정책 선순환 구조 수립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 ‘민간이 못하는 일 센터가 해낼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립암센터가 암에 대해서 독보적인 권위를 가진 기관으로 성장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취임한 이은숙 원장<사진>은 22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와 함께 향후 센터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자신은)국립암센터의 개원 맴버의 한 사람으로서 센터가 ‘최초’에서 ‘최고’로 가는 길을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암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병원도 있지만 암관리사업과 국가 암관리정책을 리드하는 싱크탱크와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도 존재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센터는 연구자원 개방, 암 연구-진료-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 유치로 강화될 국민 중심 의료서비스, 품위 있고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 암 관리사업,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겠다는 목표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대표적으로 암을 치료하고 있는 민간 의료기관들은 모델을 잘 만든 상황이다. 민간이 잘하는 건 민간에 빨리 넘겨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민간에서 할 수 없는 일을 국립암센터가 커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주도적으로 해야할 일로 연구와 진료, 정책 등이 선순환시켜 많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근거 마련을 손꼽았다. 이는 환자 49만명의 자료가 담긴 임상연구검색포털을 구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원장은 “치료는 머물지 않고 흘러간다. 새 의료기술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적용이 쉽게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립암센터가 이러한 신의료기술 개발은 물론 예방과 진료, 정책까지 선순환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잘 분석해 근거 중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암빅데이터센터를 6년 전부터 준비해 왔고 가시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양성되는 우수한 인력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이 원장은 “암 분야에서 기라성 같은 의사는 국립암센터 출신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센터에서 키워낸 의사들이 빅5병원에 가서 휘어잡고 있다”며 “많은 병원에 인력을 빼앗기고도 꾸준히 인력을 잘 양성해 온 것 자체가 국립암센터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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