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효능・특성 담고 있어…일부 제품은 마케팅 활동에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키트루다, 탈츠, 크레스토 등 제약사들의 의약품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의약품 특성 때문에 효능과 제품 특성성을 살리기 위해 성분명에 따라 네이밍이 결정되지만 일부 의약품의 경우 재미있는 의미를 부여해 마케팅 활동에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분명에 의미를 부여해 네이밍한 제품을 보면 보령제약 카나브로 KAHN(황제)+ARB(약물계열명칭)로 ARB 계열 고혈압 약물 중 황제라는 뜻을 BMS 바라크루드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뜻으로 제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는 CREST(산 정상, 최상, 극치)+OR(동사를 행위자로 만드는 의미)로 최고 치료제임을 제품명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한국MSD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암 환자들의 치료제 키(KEY)가 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MSD는 제품 홍보물도 열쇠 모양으로 제작해 제품 특성을 어필하고 있다.

한국릴리 건선치료제인 탈츠는 이름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 탈츠(Taltz)의 ‘T’를 ‘W’로 바꾸면 왈츠(Waltz)가 된다.

이는 그동안 환자들이 피부 때문에 접촉 자체를 꺼린 경우가 있다면 탈츠를 통해 상대방과 왈츠를 출 수 있을 만큼의 피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다국적제약 셀진이 9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인수한 회사의 물질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키메라'로부터 따왔다.

GSK 백신인 로타릭스, 서바릭스, 신플로릭스는 지역명을 활용한 케이스로 GSK 본사 사업부가 위치한 벨기에 릭센사트 도시 이름에 ‘-RIX'를 붙였다.

이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는 제품명에 특별한 어원과 의미를 합성해 제품의 특성을 살렸다.

화이자제약 비아그라는 VIGOR(활기)+NIAGARA(나이아가라)로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넘치는 활기를 뜻하고 있고 릴리 시알리스는 SEE(보다)+ALICE(이상한 나라 앨리스)로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해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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