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뇌졸중 환자 603명 조사 – 고혈압 환자가 가장 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은 뇌혈관이 막혀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5년새 2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혈전제거술 환자 중 60대 이상의 환자가 10명 중 8명이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가 최근 5년간(2013~2017년)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603명에 대한 조사·분석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혈전제거술은 2013년 111건, 2014년 114건, 2015년 116건, 2016년 124건, 2017년 138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5년새 2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70~79세)가 219건으로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60대 22.3%(135건)·80대 이상 24%(143건)·50대 12%(72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60대 이상의 환자가 무려 10명 중 8명에 달해 뇌졸중이 고령질환임을 보여줬다. 성별로 보면 남성 308명, 여성 295명으로 큰 차이 없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요인은 고혈압·심방세동·흡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가 57.5%(347명)로 가장 많았으며 불규칙한 맥박이 형성되는 심방세동 35.2%(212명), 흡연 27.7%(167명)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296명)는 먼저 혈전용해술을 시행했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없어 혈전제거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남대병원의 혈전제거술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환자 예후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을 시행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전제거술은 막힌 부위에 따라 증상 발생 8~12시간 이내 시행할 수 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시술은 전신마취 하지 않고, 허벅지 부위를 5mm 이내로 절개해 혈관 속에 도관을 삽입해 시행한다.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윤웅 교수는 “혈전제거술은 최근 급성 뇌졸중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시술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무엇보다 뇌졸중 발생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혈전제거술을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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