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정기총회 개최…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정책 개발 결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간호협회가 간호사 수급 불균형 해소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2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85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한 해 동안 간협이 이룬 성과와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옥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민건강증진과 환자 안전에 간호사가 앞장서고 전국 38만 간호사의 행복을 위한 노력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보건교사회와 함께 학교보건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에 힘써온 결과 학교에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학생에게 보건교사가 투약 등 응급 처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4년제로 개편된 전문대 간호학과에서 학위심화과정 개설이 가능해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 졸업생들도 학사학위를 받게 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이제는 현장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간호사의 업무 행위가 수가에 반영될수 있도록 수가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간협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간호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슬로건으로 △재직 간호사 이직 방지와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 마련 실행 △입원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간호사 인력 기준의 상향 조정 △노인 인구 및 만성질환 증가 등을 대비하기 위해 간호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간호법 제정 △간호사 관련 법령 신속 재정비 △방문간호사 등 지역사회 간호관련 법·제도 개선을 대외적으로 건의했다.

앞서 간협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산 및 간호서비스 질 제고 △간호사 인권침해 방지 및 간호조직문화 개선 활동 △간호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 통한 유휴·신규·재직 간호사 적극 지원 △선진국 수준의 지역사회 중심 보건의료·요양 통합서비스 체계 확립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정총에는 의협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권미혁·기동민·민병두·전혜숙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조산협회 이옥기 회장, 국시원 김창휘 원장, 병원협회 박용주 부회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보건의료계 각 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승민 의원을 축사를 통해 “간호사들 대부분이 여성인데 일과 가정의 양립이나 직장에서의 차별, 성폭력 등에서 벗어나고 열악한 환경에서의 임금 격차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간호사와 관련된 법령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협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새로운 신임 회장과 부회장, 감사 등을 선출할 계획이다. 신임 회장에는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가 단독 출마한 상황으로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 집계를 통해 확정된다.

또한 정기총회 둘째 날 22일에는 간호협회의 2018년 사업계획과 예산이 확정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 제85회 정기대의원총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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