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광주보훈병원(병원장직무대행 오형균)은 지난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김라리사(43세, 여)씨의 수술지원에 나서 설 명절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마음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인 김라리사씨는 지난 2017년 8월 어린자녀 2명과 동반하여 한국에 입국 하였으나,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제사정으로 자녀를 부양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몸마저 쇠약해졌다.

점점 더 악화되는 관절염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았지만 일을 지속할 수 없어 쫓겨나기 일쑤였으며 걸음조차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지병이 악화되어 광주고려인마을이 지원하는 생필품과 월 50만원의 지원금으로 하루 하루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광주보훈병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이지만 입증할만한 근거가 없어 독립유공자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김라리사씨의 수술지원을 결정하였고 지난 12일 광주보훈병원을 방문 입원수속을 끝낸 김라리사씨는 14일 1차 오른쪽 무릎 관절수술을 마치고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라리사씨는 "조국의 따뜻한 품이 자신의 절망어린 삶에 꿈을 되살려 주고 있다" 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료지원에 나선 광주보훈병원에 눈물어린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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