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선거 영향 선거 공신 위주 인사 조짐…회원 민심 통합 걸림돌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 개혁을 주장했던 조선혜 신임 회장이 선거 공신 위주의 코드 인사로 인해 시작부터 협회 회무에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조선혜 신임 회장은 이번주중에 황치엽 회장으로부터 업무 인수 인계를 받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사 문제. 선거과정에서 주창해 왔던 협회 개혁을 추진할 부회장 등 집행부가 어떤 인사로 채워지느냐 이다.

선거 공신 위주의 편향된 인사를 하게되면 선거로 갈라진 회원 민심을 통합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업계 일각에선 선거 공신들이 스스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조선혜 회장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과거 황치엽, 이한우 회장 시절부터 부회장직을 역임하던 인사들이 또다시 협회 임원으로 남는다면 조선혜 신임 회장이 추진하는 협회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이 필요하고 젊은 신진 세력 등용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선거공신, 코드 인사가 진행된다면 의약품유통협회 발전은 커녕 과거로 회귀하게 돼 척박해져만 가는 유통업 현실을 극복하기는 힘들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협회가 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온 만큼 선거공신·코드 인사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회장직을 역임했던 인사들이 이번 회장단, 임원 명단에 들어간다면 협회 개혁은 힘들 것"이라며 "선거 공신들이 스스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진정한 협회 발전의 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선거는 선거고 협회 회무는 회무인 만큼 선거 분위기를 쇄신하고 편을 가르지 않는 넓은 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이 통합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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