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공식 출사표…‘젊지만 손색없다, 새로운 변화 선도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전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내부 개혁’을 내걸고, 제 40대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1000여명의 추천서를 받아 후보등록을 완료한 기동훈 후보는 19일 오후 5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 후보<사진>는 지난해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준비과정에서 의협 집행부의 비협조를 예를 들며, 의사사회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기 후보는 “지난해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도중 자리를 박차료 나왔다”며 “의협 비대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집행부가 비협조로 일관했고, 이를 보면서 의사사회가 변화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에 회장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기 후보는 의협 내부 개혁, 회원 위한 의료환경 마련, 젊은 의사 위한 의협을 주요 공약으로 △모든의사에 투표권 △대의원회 개혁 △모바일 사원총회, △급여체계의 재정립 △건정심 구조개편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권수호팀 신설 △군복무 기간 단축 △병원의사 근무환경 개선 △한국형 매칭 시스템 도입 등을 내세웠다.

특히 기 후보는 의협에는 젊고 새로운 수장이 변화를 선도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득권을 가지고도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존 세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

기 후보는 “수년동안 의권쟁취를 해야하는 의협이 되려 조롱당하는 백척간두 상황에서 주변 의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의협을 주무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던 기득권 세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무기력하게 정부에 끌려다녔던 의료정책, 비급여 전면 급여화, 심평의학의 혼란 등 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뭉개면서 곪은 상처들은 더 이상 바라만 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기 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젊어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젊지만, 의협 활동을 하면서 회무활동 경험은 누구보다도 많다고 생각한다”는 선을 그었다.

기 후보는 “의협회장은 단순히 나이로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확고한 추진력을 갖고, 여러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비전을 가진 후보가 회장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기 후보는 1984년생으로 젊은 나이지만 그동안 의료정책, 의사사회 등 큰 관심을 갖고 열띤 활동을 해왔다.

기 후보는 “과거 공중보건의사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대공협 회비납부율을 20%을, 진료장려금을 80%까지 올렸다”며 “신종플루 이후 체육대회 학술대회 대공협을 직역협의회로 의협 정관개정을 추진해 실제적인 직역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세브란스 대표직을 맡아 레지던트 50% 동의를 얻어 기본금 삭감을 막아내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사들의 권익을 수호하는데 힘써왔다”며 “나아가 전공의 법이 안착하기 위한 시행규칙 마련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젊지만 걸어왔던 길은 다른 후보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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