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인터넷 SNS 통해 사실 알려져…유가족들 ‘병원 내 태움 있었다’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 소재 대형병원 신규 간호사가 지난 설 연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김 모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해당 사실은 사고 직후 김 모씨의 남자친구 B 씨의 SNS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으며 B 씨에 따르면 김 씨가 입사 후 6개월 가량 병원 선배 간호사 및 동료 간호사들로부터 태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

B씨는 김 모씨가 입사한 이후 약 6개월 동안 태움을 겪으면서 하루 약 3시간의 수면을 견뎌왔고 투신하기 얼마 전 의료과실을 일으켜 괴로워했다고 언급했다.

김 모씨는 과실 이후 병원 선배로부터 ‘소송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압박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했고 투신 직전까지 소송피해사례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친구 B씨와 김 모씨의 유가족 등은 병원 측이 사실은 은폐하고 사과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번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언론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8일 ‘문재인대통령님 간호사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 게시물 또한 올라와 당분간 이와 관련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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