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 92.05% 증가---신약개발 분야 예산 절반 이상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정부의 복지부 R&D 관련 국정과제인 ‘고부가 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의 하나로 제약·바이오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출처: 2018년도 보건복지부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 1일 ‘보건산업브리프’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주요 R&D 사업 중 제약·바이오 R&D 분야에 해당하는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 국가항암신약개발, 첨단의료기술개발(신약개발지원, 제약산업특화지원)사업에 올해 지원될 예산은 총 608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70여 억원이 증가해 무려 92.05%의 증가율을 보였다.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10억 원이 증가했으며,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 예산은 지난해와 같다.

출처: 2018년도 보건복지부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

또한,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308억 원(50.6%)이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중 신약개발을 위해 지원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에도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에는 141억 원, 범부처저주기신약개발에는 101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바이오 신산업 성장을 위해 항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고도화를 통한 임상 및 사업화 단계진입 촉진 연구 강화, 의약품 5개 분야인 개량신약·혁신신약·바이오의약품·천연물의약품·희귀의약품 등에 허가용 비임상·임상시험 단계별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발표됐다.

제약·바이오 R&D 분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정책적 기류는 심의기구 개편에서도 두드러진다.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전문위원회에서 기존 질병 관리, 암 관리 분야 전문위원회는 살려둔 나머지 5개 전문위, 총 7개 전문위를 새로 개편했다. 이 중 바이오 신산업 분야 전문위원회가 새로 신설된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편 제약·바이오 R&D 분야의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당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연간 지원비 3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일부 중대형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100분의 5 이내에서 직권 평가와 지원 중단 권한이 부여된다. 또 연구비관리시스템을 개편해 실시간으로 체계적인 연구비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R&D 제도 개선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모두 골고루 활용하겠다는 움직임인 셈이다.

진흥원은 보건복지부의 2018년도 R&D 계획인 국민 체감형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 신산업 연구와 연구자 중심 제도 개선을 위해 R&D 과제 평가·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평가 과정에서 연구자가 느끼는 부담을 완화해 연구몰입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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