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웅 ‘2조 매출’, JW중외제약·광동·CJ헬스케어 ‘1조 매출’ 제시
다수 중견기업들 2000억 목표, 한미 ‘R&D투자 선순환 구조’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2020년’은 제약 기업들의 갖가지 소망이 모인 ‘상징적인 해’ 이다. 제약기업들은 저마다 이 시기에 맞춘 비전을 설정하고 그 실현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이제 그 날이 시작되려면 2년이, 끝날 때가지는 3년이 남았다. 각 기업들은 기존 목표에 대한 보완, 수정을 통한 업데이트를 끝내고 그 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기업들은 2020년 무슨 꿈을 꿀까? 외형 성장 및 이익 개선에 대한 목표가 가장 많다. 이와 관련해선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목표가 가장 눈에 띈다. 이들 기업들의 2020년 매출 기대치는 무려 2조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이 딱히 수치로 제시하진 않았으나 내세운 목표들을 분석하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국내 매출 No.1 기업 유한양행의 경우 현실적으로 가장 근접해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국내 제약 최초의 1조 매출 달성(1조174억)에 이어 2015년 10% 성장한 1조1287억, 2016년 17% 성장한 1조3207억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3분기 누적매츨 증가율 역시 10%이상으로 1조4500억대 이상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1조6000억이 목표이며, 이후 2년동안 2000억씩만 늘어도 2020년까지 2조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 목표이다. 이 정도 되려면 기본 2조 매출은 넘어야 한다.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매년 글로벌 신약 1개 정도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더불어 이 때 쯤부터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는선다는 것이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시장 진출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한 활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JW중외제약의 비전 70+5 시계. 2015년 창립 70주년을 기해 '70+' 시계가 움직여 '70+5'가 되는 2020년 12월31일까지 1조 목표달성을 향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2020년 1조 매출 달성을 제시한 제약사도 많다. 의지로 볼 땐 JW중외제약이 최고이다. JW중외제약 사내에는 비전 70+5 시계가 잇다. 2015년 창립 70주년을 기해 '70+' 시계가 움직여 '70+5'가 되는 2020년 12월31일까지 1조 목표달성을 향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스피드경영을 내세운 광동제약은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의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라는 ‘2020 Triple 1’ 비전을 가져가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월드 클래스 신약을 출시, 오는 2020년 1조 매출의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놓고 있다.

한편 중견기업 다수는 2020억 2000억 매출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약품, 국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파마리서치 프로덕트 등이 그들이다.

현대약품은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국제약품은 2020년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을, 동구바이오제약은 2020년까지 매출액 2020억원, 국내 30위권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발돋움을, 파마리서치 프로덕트는 2020년 2000억 매출의 중견 제약사로 도약을 각각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수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2020년의 기대치를 표명한 곳도 있다. 한미약품은 2020년쯤 로열티 수입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R&D 투자와 관련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을 기대하며 그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0년이 되면 신약개발 진전에 따른 파트너사로부터의 단계별 마일스톤 등의 수익으로 R&D투자에 보다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한독은 이 때까지는 수익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표명하고 있다. 한독합작사에서 지난 2006년 독립경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제 투자에 대한 수확을 통해 이익구조를 맞추겠다는 목표이다. 2020년까지 매출 대비 10%정도의 영업이익 실현을 제시하고 있다. 영업이익 실현, 5000억 도달 경우 500억을 영업이익으로 내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제일약품은 ‘VISION 2020-혁신적 헬스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제시하고 있고, 영진약품은 2020년까지 20개 이상 R&D 아이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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