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의협회장 선거 출사표…18일 후보등록 계획, 선대본부 구성 완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경희의대 졸업, 일반과)이 13일 오후 “의료계 대화합을 실현하고, 강력한 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제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용민 소장<사진>은 출마선언에 앞서 추무진 의협회장에게 의료정책연구소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오는 18일 오전 9시 후보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장에 따르면 이미 선대본부 구성은 완료된 상황이다. 선대본부는 19일부터 전국 시도를 돌며 출정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전국의사총연합 정인석 전 대표(산부인과 전문의)와 대한의원협회 남봉현 전 기획이사(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대변인으로는 대한의원협회 이건홍 전 기획이사가 나선다.

이날 이 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새로운 의협회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합과 통합 실천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3년 전 의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이후 의료정책연구소장직을 제안 받고 이 역시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강한 의협을 건설하고 당당한 의사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소장직을 수행하면서 세대 간 갈등 조정이나 각 직역별 현안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위한 기초조사 지원, 각 과별 숙원정책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등에 최선을 기울여 왔다는 것.

통합의 아이콘, 대통합 능력 내가 적임자=이에 따라 이용민 소장은 자신을 스스로 통합의 아이콘으로 자평하고, 의료계 대통합을 통해 강한 의협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소장은 “차기 의협회장의 자질로 의료정책적 소양과 함께 투쟁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이를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적합한 후보로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 소장은 주요공약으로 △진찰료 30% 우선인상과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와 관치의료 철폐 △의료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근거없는 한방의료의 국민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등을 내걸었다.

또 이 소장은 “의사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동조합 설립, 실사지원 등 회무를 강화하고, 의사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이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아울러 이 소장은 의협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의협의 단합을 해롭게 작용시키는 일부 간선제 선출을 올해 4월 정총부터 직선제로 바꿀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소장은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이 언급한 ‘무추진, 역추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추무진 회장이 잘했다고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현직 의장이 남의 이름을 갖고 무추진, 역추진이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람 이름을 갖고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른이 할 짓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이 소장은 “가난한 소년 가장이라 중졸학력으로 검정고시를 보았고,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해 수련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지만 그 누구 보다 의사직을 자랑스러워 하고 의협을 사랑한다”며 “본인과 함께 당당한, 신뢰받는, 의사회원을 위한 의협을 의미하는 ‘당신의’ 의협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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