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7년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결과 발표
2017년 설 연휴 외래환자 수 64만명…평소보다 장염환자↑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64만명으로 그중 9세 이하 소아외래환자 점유율이 30.2%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13일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 연휴(1.27. ~ 1.29.)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64만 명으로 2012~16년 평일 평균 외래 환자 수(284만명)의 22.5%가 설 연휴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기간 일별 환자 수는 설 전날이 34만5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이 18만1051명, 설 당일이 11만2688명 순이었으며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과 14만7289명 △응급의학과 11만3738명 △내과 8만8998명 순이었다.

또한 최근 5년간 평일 평균 외래 환자수와 2017년 설 연휴 외래 환자수를 연령대별 점유율로 비교해봤을 때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사람은 평소보다 연휴에 더 많이 병원을 찾았고 특히 2017년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의 점유율이 30.2%로 연간 평균 점유율 12.8%에 비해 2.4배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7년 설 연휴기간 동안에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을 살펴보면 △장염 △표재성 손상(열린상처)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두드러기 등의 순으로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비율로 병원을 찾았다.

설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 장염과 두드러기가 각각 4만30명, 9426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장염은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차지한 비중이 1만7352명(43.4%,). 두드러기는 9세 이하 어린이가 2493명(26.4%)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심사평가원은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하여 먹는 경우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두드러기는 여러 가지 원인 중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은 만큼 명절에 여러 음식을 먹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광염 환자 수는 총 5268명이며 여자가 4787명, 남자 481명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많았고 화상은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어린이의 점유율이 28.0%로 평소의 19.8% 대비 1.4배 이상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주변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을 파악한 뒤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병원·약국 찾기’ 메뉴에서 해당 병원의 진료 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 병원정보를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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