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에…단계별 마일스톤 1.55억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SK케미칼이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며 다시한번 세계적 기술 수준을 인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SK케미칼이 안동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탱크를 활용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키 위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사노피 그룹의 백신 사업부로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여 종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매년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인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사노피 파스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독감백신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사노피 파스퇴르의 기술 이전 및 라이센스 계약의 규모는 최대 1억5500만불(한화 약 1691억원)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SK케미칼은 1억5500만불을 각 단계별 마일스톤(성과에 따른 기술료) 형태로 받게 된다. 기술 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불을,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불을 받고 이후 추가적인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2억불을 받는다. 더불어 상용화된 제품의 판매에 따른 순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케미칼 박만훈 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했던 전략이 거둔 성과”라며 “국산 백신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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