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비뇨기과 이종우 원장---연성내시경 이용 환자 불편 해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면 비명소리를 흔하게 듣곤 한다. 이는 방광이나 요도, 전립선에 발생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동안 비뇨기과 환자들은 방광내시경을 통한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좁은 요도를 따라 삽입되는 굵고 딱딱한 경성 스코프(rigid scope)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이 방광내시경 검사는 환자들에게는 고통으로 인식돼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장비의 발달로 부드러운 연성 스코프가 보급되면서 환자들의 고통을 줄어들어 검사에 대한 장벽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골드만비뇨기과 이종우 원장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최근 환자들의 고통을 덜고, 방광내시경 검사에 대한 인식 전환에 노력하고 있는 골드만 비뇨기과 이종우 원장을 만나봤다.

이종우 원장에 따르면 경성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의 경우 많은 고통을 호소해 검진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방광암 환자의 경우도 추적검사가 중요한 만큼 정기적으로 방광내시경을 통해 검진을 받아야하지만 고통이 두려워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연성내시경의 경우 통증이 덜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종우 원장의 설명이다.

“연성 방광내시경의 경우 경성 방광내시경에 비해 통증이 훨씬 적은 편이예요. 연성 방광내시경은 이름에서 말해주듯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몸의 굴곡에 따라 부드럽게 내시경이 삽입되기 때문이죠. 그 결과 환자들은 요도만 마취하더라도 통증을 훨씬 줄어듭니다.”

특히 이 원장은 경성스코프를 사용하더라도 환자들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광내시경 검사 시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아서 통증이 덜 하지만 남성의 경우 요도가 길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부담감이 큽니다. 그래서 하반신 감각신경을 둔화시키는 마취 방법을 통해 경성 방광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죠. 다만 통증이 100% 없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방광내시경이란?=이 원장에 따르면 방광내시경은 주로 혈뇨, 전립선염뿐만 아니라 요도 통증, 방광 통증, 전립선 통증 등 통증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필요한 검사법으로, 특히 방광암의 경우 재발율이 높아 추적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X-ray나 초음파 등 영상 의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광내시경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면 눈으로 직접 병변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방광내시경이 필요한 사람은 주로 혈뇨가 발견이 된 환자들이예요. 혈뇨가 발견되는 경우는 암이 의심되거나 결석이 있는 등 여러가지 경우가 있죠. 요로 감염으로 인해 혈뇨가 발견 됐다고 해서 모두 방광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환자 중에서 감염이나 염증이 오래 지속되는 사람, 통증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은 방광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예요. 간질성 방광염이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도 방광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죠.”

◆연성내시경, 고통 개선 물론 진단도 효과적=골드만비뇨기과에서는 지난해 9월 올림푸스의 연성 방광내시경을 도입했다.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약 50케이스의 검사를 진행했으며,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고통을 줄인 연성이라는 장점에 더해 진단에서도 기존 경성보다 효과적인 결과는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연성 비디오 방광경 'CYF-VH'

이 원장에 따르면 올림푸스 연성 비디오 방광내시경은 부드러운 ‘플렉서블 스코프(flexible scope)’와 각진 모서리를 제거한 새로운 선단부 디자인을 통해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연성 방광내시경 중 세계 최초로 HD화질의 영상을 제공하고, 선단부 조명이 밝아 대형 모니터에 화면을 띄워도 깨지거나 흐려지는 것이 없이 선명하게 병변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게다가 스코프가 상단 220도, 하단 130도까지 구부러지며, 시야각이 120도에 달해 방광의 더 넓은 영역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경성스코프의 경우 30도, 70도로 정해져 있어 방광의 구석 구석을 다 살펴보지 못했지만 연성스코프의 경우 구부러지면서 방광 경부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방광의 모든 부분을 관찰할 수 있고, 병변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진단면에서도 더 효과적입니다.”

◆연성 방광내시경 필요성 느끼지만 유저 아직 부족=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의료진들 사이에서 연성 방광내시경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장비 도입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연성내시경과 방관내시경의 장비 가격은 차이가 나지만 행위에 대한 수가는 동일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대부분 연성 방광내시경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에서는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개원의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도 연성 방광내시경이 약 15% 정도 도입돼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타국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실제로 의료진들 사이에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반면 경성과 연성이 행위 수가는 같은데 장비 가격은 연성이 높게 책정돼 있다보니 병원에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예요.”

◆비뇨기과 문턱 낮추기 위한 노력 경주=골드만 비뇨기과에서는 아직까지 비뇨기과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보다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에 경주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비뇨기과 문턱이 많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고민 끝에 비뇨기과에 방문하고 있어요. 이에 성별로 다양한 진료 컨셉을 제공하고 있죠.”

실제로 골드만 비뇨기과에서는 남성 환자들에게는 20대~30대, 30대 중반~40대, 50대 이상 등 연령대별로 컨셉에 맞게 레드존, 블루존, 실버존으로 나눠 비뇨기계통뿐 아니라 남성 호르몬 등 전반적인 남성 건강을 강조한다.

또 여성 배뇨장애의 경우 참을 경우 향후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는 점 등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다행하게도 최근 여성 환자도 꾸준히 늘어 하루에 보통 3명 이상은 방문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방광염에 걸렸어도 내과나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어 방광염 환자들도 비뇨기과를 많이 찾고 있고,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봐야 하는 혈뇨, 결석 환자들도 병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비뇨기과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비뇨기과도 비뇨의학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배뇨 습관이 잘 못 돼서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하는 환자도 많은데 이 점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것 같아요. 이제 비뇨기과도 배뇨 질환, 남성 질환, 갱년기 질환 관련해서 내과처럼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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