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내피줄기세포 주사로 쥐 혈류 회복

日 연구팀 '셀 스템셀'에 연구논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쥐의 체내에서 혈관을 만드는 근원이 되는 줄기세포가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 미생물병연구소 연구팀은 이 세포를 혈류가 막힌 쥐의 다리에 주사한 결과 혈관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혈관에는 영양소나 노폐물을 보내는 장소의 역할 외에 혈관을 새롭게 만들 때 작용하는 '혈관내피세포'나 주위를 둘러싸는 '벽세포'가 있다. 혈관을 만들 때 어떻게 내피세포가 점차 생겨나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쥐의 혈관내피세포 속에 극소량 포함돼 있는 특유의 분자를 발현하는 세포를 분리했다. 이 세포 하나를 쥐의 간에 이식한 결과, 1년 후에는 그 세포로부터 새롭게 혈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분열해도 원래 세포와 같은 능력을 유지하는 사실도 확인돼, 연구팀은 내피세포를 계속 생성할 수 있는 '혈관내피줄기세포'라고 결론지었다.

또 한쪽 다리의 혈류가 막힌 쥐에 이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새롭게 혈관이 생겨 혈류가 회복됐다. 혈관내피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을 만들지 못하는 혈우병A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에서도 해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심근경색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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