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회장 이자 대형유통사 대표… 회원 단합 첫 단추 집행부 인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3조 매출의 대형업체,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특성을 가진 조선혜 후보가 제 35대 의약품유통협회장에 당선됐다.

조선혜 신임 회장이 투표에 앞서 소견 및 공약을 발표하고 강한 협회 건설을 주장했다.

임맹호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대형업체에 대한 문제점을 강조하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회원사들은 대형업체 수장인 조선혜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회원사 대표의 직접 투표만 인정하는 투표였음에도 무려 86%라는 높은 투표율을 나타나면서 새로운 회장에 대한 회원사들의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 같은 높은 기대감이 조선혜 심임 회장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더 큰 실망감으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사가 조선혜 신임회장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도 힘있는 협회, 둘째도 힘있는 협회로 회원사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유통업체는 제약사의 낮은 유통비용, 일련번호 의무화, 의료기관 대금결제 지연, 리베이트 척결 등 강한 도전 앞에 놓여있어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들 현안들이 어느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회원사간 이견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얼마나 단합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이다.

이와 함께 임맹호 후보를 지지했던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을 어떻게 통합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다국적제약사의 낮은 의약품 유통 비용 문제를 비롯해 불용 재고 해결,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폐지를 위해서는 지오영 혼자가 아닌 이들 대형업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전히 지오영이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한 불만감이 있는 상황에서 중소업체 구원 투수를 자처한 조선혜 신임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할 점이다.

조선혜 신임 회장이 선거 기간 내내 주장한 힘있는, 열린 협회 건설의 실현을 위한 첫 단추는 신임 회장단과 이사진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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