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K/ROS1 티로신키나제 관련 이상 유전자 융합 발견

日 연구팀, 티로신키나제 저해제 투여로 완치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연소성 골수단핵구성 백혈병(JMML)의 새로운 원인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대 등 연구팀은 유소아기에 나타나는 난치성 소아암의 일종인 JMML 환자에서 포괄적 유전자해석을 실시한 결과, 새로운 원인유전자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RAS경로(세포증식과 관련된 세포내 신호전달경로의 하나)와 관련된 5개의 원인유전자가 발견된 바 있지만 일부 증례의 원인유전자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150명의 JMML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시퀀서라는 강력한 해석법을 활용해 다양한 유전자해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RAS경로 유전자에 이상을 보이지 않은 3명의 환자로부터 ALK/ROS1 티로신키나제와 관련된 이상 유전자의 융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2명은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발병 후 조기에 사망하는 등 예후가 매우 불량했다. 또 한명의 환자는 연구기간 중 발병했으며 다행히 진단 후 조기에 티로신키나제 융합유전자가 발견됐다. 이미 폐암 등 치료에 사용되는 티로신키나제 저해제를 이용해 표적치료를 실시한 결과, 투여 1개월만에 종양세포가 거의 완전히 소실되고 완치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JMML 환자 가운데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DNA 메틸화에 이상을 초래한 '고메틸화그룹'이 존재하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들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예후가 매루 불량했다.

이번 성과로 연구팀은 티로신키나제 관련 융합유전자에 대해 저해제를 이용한 치료나 DNA 메틸화에 기초한 차등치료를 개발함에 따라 향후 JMML 치료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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