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신체적 부담 고려 연령 재평가 논의

후생노동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에서 실시되고 있는 암검진의 연령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이 검토된다.

후생노동성은 기초자치단체(시정촌)가 실시하는 암검진에 대해 대상연령 상한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령자는 검진이 신체적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익과 불이익을 고려한 뒤 연령을 재평가해야 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과학적으로 유효성이 확인되고 있는 5개 암에 대해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대상연령은 ▽위암 50세 이상 ▽대장암, 폐암, 유방암 40세 이상 ▽자궁경부암 20세 이상. 해외에서는 연령에 상한선을 두는 국가도 있지만 일본에는 아직 없다.

단, 내시경이나 엑스선을 이용한 검사 등은 체력적 소모가 많아 지병이 있는 고령자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불이익이 큰 경우도 있어 고령이 되면 수진율이 전체적으로 낮아진다.

국립암연구센터가 2014년에 제작한 지자체 메뉴얼에도 '고령자는 암의 진행이 느린 한편, 불필요한 정밀검사로 심한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검사만 받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연령상한을 설정하고 수진권장을 자제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고령자의 암치료를 둘러싸고는 정부가 항암제 투여로 인한 연명효과를 놓고 데이터분석에 기초한 지침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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