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위험 고비 넘기고 4.56kg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창원경상대병원은 임신 27주 만에 몸무게 495g으로 태어난 아기가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250일의 치료 끝에 4.56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의학계는 출생체중에 따라 2,5kg 이하를 저체중 출생아, 1.5kg 미만은 극소 저체중 출생아, 1kg에도 미달하면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로 분류한다. 임신주기 24주 미만, 체중 500g 미만은 생존 한계로 여긴다.

아기는 출산 전 검진에서 태반부전으로 적절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임신 주 수에 비해 성장이 느리다는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 경과를 관찰해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엄마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태아 가사까지 우려됐다. 창원경상대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의료진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아기는 수술장에서 기도 확보 및 폐계면활성제 투여 등 응급처치 후 신생아집중치료센터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총정맥관 영양,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았다.

치료기간 동안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기관지폐 이형성증 등 위험한 고비가 많았으나 모두 잘 극복하고 현재는 다른 아기들과 큰 차이없이 젖병 수유도 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도현정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최근 만혼에 따른 고연령 임신 등으로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치료가 이른둥이 부모들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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