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통협 중앙회 회장 선출 총회…누가 이기든 현안 산적
일련번호·의료기관 대금결제·다국적 저마진 문제 등 하나같이 난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35대 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오후 5시쯤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35대 회장 선거의 투표권자는 정회원 506명과 준회원 11명 등 총 517명으로 정해졌다. 정회원 506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 160명 ▲부울경 101명 ▲경기·인천 93명 ▲대구·경북 47명 ▲광주·전남 42명 ▲대전·충남 25명 ▲전북 14명 ▲강원 13명 ▲충북 9명 ▲제주 2명 등이다. 준회원 11명은 ▲원료수입 10명 ▲시약 1명 등의 분포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들이 투표장에 들어서게 되면 대표이사 직접투표인 만큼 선거인 명부와 사진, 주민등록증을 대조한다.

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맹호-조선혜 후보 선거 홍보물

선거인명부 확인절차가 마무리되면 박정관 선거관리위원회장 주재아래 기호순서대로 10분간의 정견발표 시간이 주어지며 후보자들은 회원사들에게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마지막 기회를 갖는다.

정견발표 이후 지부별로 선거인명부 재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이후 각 후보들의 참관인 입회 아래 투표함을 개봉하게 되는데 빠르면 오후 5시경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차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이사의 직접투표로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80%대 정도의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고, 210표 내외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선거가 지속적으로 투표율 하락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자신들의 고정표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 수 있일 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임맹호, 조선혜 후보는 회원사 방문보다는 전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지지롤 호소하고 선거 연설문을 점검하는 등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임맹호 후보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후회없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 승리를 자신한다”며 “회원사들이 후회하지 않을 협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갰다”며 “회원사들을 위해 한 몸 받쳐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선혜 후보는 “강력하고 힘있는 협회, 회원사들간 상생의 협회를 만드시 만들겠다”며 “제약사들의 갑질을 비롯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조선혜”라며 회원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그는 “중소도매의 구원투수는 조선혜”라며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이 미래 비전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80표 차 압승을 장담하고 있지만 최초의 남성-여성간 선거이고 1대 1 선거로 진행되면서 수면 아래 부동층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부동층의 향배가 어디로 향하는 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누가 협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선거 후유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일련번호 제도 문제를 비롯해 의료기관 대금 결제 사후 관리 등 현안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국적제약사들의 여전히 낮은 의약품 유통비용을 비롯해 의약품유통업체 창고에 쌓여있는 불용재고 문제까지 새로운 수장이 넘어야 한 산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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