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당 51.4명 입원…소아 사망 53건 보고

CDC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독감 유행이 더욱 악화되며 독감으로 인한 입원이 역대 기록을 갱신했다고 CDC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까지 독감-유사 질환(ILI)으로 인한 누적 입원율은 10만명 당 51.4명으로 지난 2014~2015년의 최고 기록 43.4명을 추월했으며 이같은 경향이 지속된다면 독갑 입원 환자는 총 71만명을 넘을 수 있다.

연령별로 입원율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50~64세와 5세 이하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ILI로 병의원 및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비율도 전 주의 6.6%에 비해 7.1%로 증가했는데 과거 최고 기록은 2009년 H1N1 유행 당시가 7.7%, 중증 H3N2 균주가 유행했던 2003~2004년이 7.6%로 나타난 바 있다.

더불어 성인 사망 중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비율도 9.7%로 증가했다. 이에 대한 지난 최고 기록은 2012~2013년 11.1%, 2014~2015년 10.8%였으나 올해는 그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소아 사망도 총 53건이 보고돼 2014~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사망 소아 중 20%만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공중보건 실험실에서 검사된 호흡기 생검 중 76%가 독감 A (H3N2) 균주로 드러난 가운데 백신의 H3N2 보호 효과는 낮지만, 접종 받고 독감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 증상의 중증도를 줄여 줄 수 있으므로 여전히 독감 백신 접종을 받기에 늦지 않았다고 CDC는 조언했다.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에 접어든 지는 10주째로서 지난 5년 동안 독감 유행 기간은 11주~20주로 평균 16주에 이르는 만큼 유행이 다 지나려면 앞으로 여러 주가 더 남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독감의 우려스러운 증상은 매우 높고 지속적인 열, 호흡에 어려움, 빠른 심박, 상당한 피로 또는 착란이지만 매우 어린 소아에서 이같은 증상은 평가가 어려우므로 소아과 의사 등의 전문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병의원을 찾을 때 부모는 아이가 기침할 경우 입을 마스크로 가려 줘야 한다고 CDC는 권고했다.

특히 위험한 경보는 독감 증상이 개선을 보이다가 급격히 악화되면 2차 박테리아성 폐렴 발생을 가리킬 수 있다고 CDC는 경고했다. 그 가운데서도 폐렴구균 폐렴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되므로 CDC는 65세 이상에 대해 폐렴구균 폐렴의 예방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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