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제품-도입 오리지널 시너지속 지속 성장 견인 기대
‘HDAC6’ 플랫폼 삼아 R&D투자 강화…2022년 혁신신약 상품화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종근당 김영주 사장

직원 오너십 마인드 필요, 본부장별 책임경영 시행 방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

종근당은 전문의약품 분야 리딩 기업이다. 자체 개발 및 오리지널 도입 제품이 조화를 이루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치료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만큼 안정된 시장에서 탄탄한 체력을 가꿔 쉽게 흔들리지 않는 기업이라는 의미이다.

“종근당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한 TOP 3 유지를 목표로 합니다. 자체 개발 제품 및 도입 오리지널이 시너지를 내며 지속 성장을 견인합니다.”

‘연구개발 중심’ 종근당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김영주 사장은 “종근당은 지난해 원내 및 원외 의약품 처방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원내외 처방의약품 실적에서 유비스트 기준 4820억, IMS데이타 기준 4795억 실적을 기록, 공히 1위에 올랐다.

김영주 사장은 “직원들이 어디 가서든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꺼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종근당 전문의약품의 강세는 다국적 오리지널 도입 제품에 힘입은 바 크다. 그리고 올해 성장의 주요 열쇠도 이들 제품들이다.

DPP-4 계열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의 경우 전체 의약품 매출 1위 품목이다. 올해는 15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동일 계열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저혈당 위험 없이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를 입증했고, 동일 계열 중 유일하게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3세대 베타차단제딜라트렌도 관련 시장 1위 제품으로 중장기적으로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뇌대사 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 및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의 ‘칸타벨’, 강력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강하효과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바이토린 등도 각각의 시장을 이끌며 종근당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종근당이 강하다는 것은 자체 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등이 도입 오리지널 못지않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개발 당뇨병 신약 ‘듀비에’는 지난해 17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최근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0% 사이즈 축소한 개량신약 ‘듀비메트서방정’을 발매했다. 올해 2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제품의 다양한 라인 확장을 통해 국내 신약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방되는 스타틴 계열 제네릭 중 1위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는 지난해 환자 복약 편의성 개선 등 리뉴얼을 통해 410억 매출을 올렸고, 올해 430억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혁신적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는 우수한 기술력과 활발한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4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주 사장은 “오리지널 도입 제품에 대해 일부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종근당의 경우 이를 통한 시너지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선 영업직원의 경우 새로운 고객 창출이 용이하다. 오리지널에 거부감을 갖는 의사는 없다. 여기에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종근당 및 종근당 영업직원에 대한 의료진의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자연 성과도 배가된다.

오리지널 영업의 경우 특히 과학적 근거를 통한 디테일을 강조하다 보니 영업직원들의 교육이 필수적이고 그 만큼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입 제품의 매출 확대는 자연스럽게 자체 개발 제품의 동반상승을 이끄는 또 다

른 시너지도 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성인용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종근당은 프리베나13 성인용 제품에 대한 전국 유통을 담당한다.

김영주 사장은 “백신의 경우 종근당만의 차별화된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고 “폐렴구균백신 등 성인용 프리미엄급 백신에 한정해서 접근할 방침”이라며, “프리베나에 이어 향후 폐암 예방 백신의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감백신 등 경쟁이 치열한 백신이 아닌 국내에 없는 백신위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신약개발은 라이센스 아웃이 목표가 아닙니다. 가능한 한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우리 스스로 이뤄내는 값진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김영주 사장은 “종근당 포함 3~4곳 신약개발 포커스 기업의 경우 향후 4~5년쯤 후인 2022년~2023년경 혁신성을 갖춘 글로벌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종근당 신약의 핵심은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 김영주 사장은 “종근당 신약의 플렛폼 기술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종근당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조절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기술을 접목시킨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중이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CKD-506), 헌팅턴치료제(CKD-504), 항암제(CKD-509) 등이 HDAC6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CKD-506은 HDAC-6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경구용 제제의 first-in-class 약물로 지난해 유럽 임상 1상을 종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임상단계

과 제 명

적 응 증

비 고

3상

CKD-943

수술 후 통증

합성신약

CKD-11101

빈혈

바이오

CKD-337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CKD-390

B형간염

개량신약

CKD-391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2상

CKD-519

이상지질혈증

합성신약

CKD-516

대장암

합성신약

IFN-K

자가면역질환

바이오

CF-102

간암

합성신약

Lorexys

성기능장애

합성신약

1상

CKD-504

헌팅턴질환

합성신약

CKD-581

다발성 골수종

합성신약

CKD-506

자가면역질환

합성신약

CKD-841

전립선암

개량신약

CKD-333

고혈압/고지혈

개량신약

CKD-351

안과질환

개량신약

CKD-396

당뇨

개량신약

CKD-504는 HDAC-6를 표적으로 신경섬유 내의 물질수송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신경세포의 기능과 생존을 증진시키는 약제이다. 헌팅턴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지난해 4분기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올해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CKD-509는 HDAC6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로 비임상 시험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 환자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HDAC6를 표적으로 하는 2세대 HDAC6 억제제로서 중추 신경계 약물과 말초 신경계 약물을 개발중이다.

올해로 만 3년째 종근당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사장은 “대형 제약사들의 경우 글로벌 진출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을 요구한다”며, “직원들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효율적 직원 성과 달성을 위해 본부장별 책임경영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오너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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