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모, 카테터 이용 치료기기 생산 증강…약 300억엔 투자

올림푸스, 복강경수술용 기기 주력…獨 내년 새 생산동 가동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의 의료기기업체들이 환자부담이 적은 저침습치료용 기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테르모가 카테터를 통해 뇌나 심장을 치료하는 기기의 생산을 늘리는가 하면, 올림푸스는 복부에 뚫은 작은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복강경수술용 기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카테터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저침습치료로 불리며, 개복해 환부를 잘라내는 기존 외과수술에 비해 환자의 부담이 적다.

테르모는 허벅지 안쪽 등을 통해 삽입한 카테터를 통해 뇌나 심장을 치료하는 제품의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뇌동맥에 생긴 혹 속에 유치해 파열을 막는 '코일'이라는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코스타리카공장과 베트남 카테터공장을 확장하는 데 수십억엔을 투자하는 한편, 일본에서는 생산자회사인 테르모야마구치가 3동째 생산동을 건설하고 2021년 4월 가동한다는 목표이다. 총 투자액은 300억엔일 전망이다.

저침습치료는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기술을 둘러싼 M&A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애보트 래보러토리즈는 지난해 카테터 관련 미국 세인트 주드 메디컬을 250억달러에 인수하는 한편, 테르모도 미국 볼톤 메디컬을 1억7400만달러에 인수했다.

올림푸스는 복부에 뚫은 작은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복강경수술용 기기에 주력한다. 독일 함부르크공장에서 내시경 등 생산을 늘리고 새로운 생산동을 2019년 여름 경에 가동하기로 했다.

올림푸스는 위나 장을 보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복강경수술용 제품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약 2000억엔의 매출액을 2020년까지 3300억엔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내시경외과학회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복강경수술은 약 21만건으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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