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치료 후 타그리소 투여 환자서 33예 발병…6예 사망
후생노동성, 사용성적 중간보고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는 상피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EGFR-TKI) '타그리소'(Tagrisso, osimertinib)에 대해 간질성폐질환 부작용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후생노동성 의약·생활위생국 의약안전대책과는 사용성적조사 중간보고(2016년 3월~2017년 5월) 결과, 오노약품의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인 항PD-1 항체 '옵디보'(Opdivo, nivolumab) 투여 후 타그리소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33예가 간질성폐질환을 발현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24예는 회복 또는 호전됐지만 6예는 사망했다. 6예 가운데 3예는 간질성폐질환 병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의약안전대책과는 지난 2016년 7월 옵디보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 EGFR-TKI를 투여한 경우 심각한 간질성폐질환을 일으킨 사례가 8예(사망 3예) 보고된 점에서 사용상 주의를 경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타그리소 관련 부작용은 6예(사망 2예). 그 후 사용성적 조사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보고되자, 후생노동성은 재차 사용상 주의를 경고하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옵디보 치료경험과 간질성폐질환과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옵디보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는 투여 후 간질성폐질환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을 발현하는 예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타그리소 등 EGFR-TKI 투여 전에는 간질성폐질환이나 그 병력,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 치료경험을 확인하는 동시에 투여 중 충분한 주의와 경과관찰을 통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GFR-TKI에는 타그리소 외에 AZ의 '이레사', 쥬가이제약의 '타세바', 베링거 인겔하임의 '지오트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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