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인 본분-숭고한 희생정신 실천한 진정한 의인” 평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1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참사로 사망한 의료진을 ‘의사자’로 추대해야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사망한 의료진들이 고인이 많은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숨진 정황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들의 ‘의사자 추진’이 제기되고 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30일 “화재 당시 환자들을 대피시키다 희생된 당직의사 고 민현식 씨를 비롯한 의료인 3명에 대한 경남 밀양시의 의사자 선정 추진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故 민현식 씨를 비롯해 책임간호사 故 김점자 씨와 간호조무사 故 김라희 씨 등 의료인 3명은 지난 26일 화재 발생 때 마지막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애쓰다가 응급실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특히 해당 참사로 사망한 의료진 중 한 명인 故 민현식 씨는 세종병원이 아닌 타 병원 소속으로 당직근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민현식 씨 등은 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의료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생사를 다투는 절체절명의 화재 사고 현장에서 환자를 먼저 대피시키고 희생된 의인”이라며 “경남 밀양시와 밀양시의회 등이 이들이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은 “민현식 씨 등 의료인 3명은 숭고한 희생정신을 실천한 의인으로, 반드시 의사자로 선정돼 이 영웅적인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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