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박성찬 교수팀...신장기능 최대한 보존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병원은 비뇨기과 박성찬 교수팀이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 전립선암과 신장 종양을 동시에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뇨기과 박성찬 교수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68세 환자의 CT 검사에서 신장암 가능성이 있는 종양이 발견됐다. 환자의 종양은 신장 뒷면에 위치해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을 통한 부분적인 신장종양 적출은 위험한 것으로 판단됐다.

박성찬 교수는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빠른 회복을 돕고자 로봇수술을 통해 전립선암과 신장종양을 동시 제거하기로 했다.

전립선은 골반뼈 깊은 곳에 있어 개복 수술을 할 경우 암이 생긴 부위가 뼈에 가려져 병변 부위를 옆에서 보면서 수술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신장절제술 또한 출혈의 양과 시간을 줄이면서 일정 시간 내 수술을 마쳐야 한다.

총 6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후 환자는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박성찬 교수는 "로봇 부분 신장 절제술의 경우 확대된 영상으로 로봇 관절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어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 감소 및 회복 속도가 월등히 좋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014년 12월 국내 처음 첨단 4세대 수술로봇 다빈치 Xi를 도입해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500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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