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장 이상 화상 1분 안에 판별…정확도 92.2%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내시경화상에 의한 위암 진단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일본 사이타마시 타다토모히로위장항문과와 암연구회 아리아케병원 등 연구팀은 2000장 이상의 화상을 1분 안에 판정하고 위암 발병유무의 정답률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위암 의학저널 'Gastric Cancer'에 게재됐다.

위암검진에서 내시경의사의 작업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검사하면서 실시간으로 AI에 화상을 판정하도록 해 의심스러운 부분을 보다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다토모히로위장항문과 타다 토모히로 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이 클리닉과 암연구회 아리아케병원 등에 보관돼 있는 위암 내시경화상 1만3584장을 심층학습으로 AI에 학습시켰다. 환자 69명의 내시경화상 2296장을 진단하도록 한 결과, 위암 발병유무의 정답률이 92.2%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경 5mm 이하의 초기 위암을 제외하자 정답률은 98.6%로 상승했으며, 모든 화상을 진단하는 데 걸린 시간도 불과 47초였다.

위암 내시경검사에서는 위벽에 붉은 기가 올라오거나 부어서 미세한 요철이 생기는 위염 가운데 암부위를 밝혀내야 한다. 5mm 이하의 위암을 발견하는 것은 내시경 전문의라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다 원장은 "AI 진단의 정확도가 전문의의 수준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올 봄에는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조기에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미 위암 전단계인 헬리코박터균 화상진단에서도 전문의 수준의 성능을 가진 AI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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