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력 육성 사업도 진행…바이오 데이터 개방도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던 한국바이오협회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지난 26일 쉐라톤 팔레스서울 강남호텔에서 진행된 2018년 신년인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따른 해외 판로개척 및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과 아세안 마켓을 본격화 한다.

협회와 산업부가 조사한 2016년 바이오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이 46개, 바이오 매출 1000억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 18개를 달성했다.

특히 1000억을 달성한 기업의 분야별로는 바이오의약분야가 8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에도 바이오식품 3개, 바이오화학 3개, 바이오의료기기 2개, 바이오서비스와 바이오자원이 각각 1개로 다양한 바이오산업군에서의 성장세가 새로운 판로의 수요로 이어졌다.

중국 및 아세안 바이오 마켓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BPBC (북경생물기술•신의약산업촉진센터 Beijing Pharma and Biotech Center), 주한인도대사관, 태국투자청, 말레이시아 A-Bio등과 MOU를 체결한 바 있고, 올해에는 중국 의료 유통망인 국태그룹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과 함께 협회는 바이오 스타트업 1000을 넘어 글로벌 한인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해 바이오협회는 KASBP (재미한인제약인협회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 등과 협력해 오고 있고, 최근 NIH 소속 한인창업자 등과도 협의 중이다.

지난해까지 한국바이오협회는 스타트업 1000을 기조로 산업부와 민간 바이오기업 공동으로 385억 펀드를 조성해 초기 바이오기업을 발굴 육성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1개 기업, 193억을 지원했다. 창업지원팀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기업설명회 등을 진행 중이며, 정부지원 스타트업지원 가이드북을 제작해 협회 사이트를 통해 무료배포 중이다.

아울러 협회는 바이오기업의 채용과 구직을 매칭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인력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8562명을 대상으로 교육했고, 특히 재직자 대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은 물론 일반 구직자도 참여할 수 있는 바이오전문 채용사이트도 개설해 바이오 분야 고용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

서정선 회장은 바이오 분야 시장확대와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을 위해 선결과제로 바이오 데이터 개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덴마크, 스웨덴의 경우 의료비 청구서 DB등에 대한 민간의 접근율이 100%이며, 미국 역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인 점을 들어, 국내 바이오 데이터의 개방에 대한 규제개선 위원회 설치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올해는 바이오 빅데이터의 원년으로 삼아 바이오분야의 창업과 마켓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의 힘을 모아야 할 때 ”라며 “바이오산업계 10인으로 구성된 한국바이오협회의 바이오정책자문단과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렸으며 바이오업계 종사자 및 미국, 중국, 영국, 스웨덴, 스위스 및 태국 대사관 등에서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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