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 투명화해 삼차원 화상으로 완성…의료현장 생산성 향상

에자이 등 日 연구팀 2019년 완성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에자이는 도쿄대 등과 공동으로 암조직을 투명히 해 인공지능(AI)으로 자세히 분석하는 임상검사시스템을 2019년에 완성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자이는 조직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삼차원 화상을 만들고 AI로 암의 유무를 구분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의사가 조직을 검사하는 데 드는 수고를 생략해 의료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조직절편을 파라핀으로 굳히고 자른 뒤 조직 이외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병리표본을 만들고 있다. 만드는 데 약 3일,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걸렸다.

새 시스템에서는 파라핀으로 굳히는 공정을 생략한다. 절편을 투과하는 빛이 산란하지 않도록 단백질 등 불필요한 물질을 용액에 담궈 제거하고 굴절률을 조절해 절편을 투명하게 만든다. 이차원 화상을 수없이 많이 촬영해 삼차원 화상으로 완성시키고 형광색소로 혈관 등을 염색시켜 구조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에자이는 2일만에 조직을 투명하게 만들어 자동으로 촬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차원 화상으로부터 조직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AI로 분석하고 병변의 유무를 판단한다. 가령 암조직은 스스로 증식하기 쉽도록 혈관을 만들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화상을 보여준다.

최종판단은 병리의가 한다. 의사가 불필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지 않으면 안되는 화상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의사의 경험에 좌우되지 않고 형상의 차이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암 유무의 판별이 보다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