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 정상이어도 점돌연변이 등 이상 증가

日 연구팀, 식도암 발병 전 예측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음주나 흡연을 하는 사람은 식도조직이 정상적으로 보여도 유전자에 미세하게 이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은 암 위험을 발병 전에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식도암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음주나 흡연 등을 하지 않는다' '음주나 흡연 등은 하지만 암에 걸리지 않았다' '음주나 흡연 등을 하고 암에 걸렸다'에 해당되는 각각 약 30명으로부터 식도의 점막을 채취하고 유전자의 미세한 이상이 없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음주나 흡연 등을 하는 사람은 점막이 정상이어도 DNA의 문자 하나만 바뀌는 '점돌연변이'나 유전자의 스위치 이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환자에서는 이같은 이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암은 유전자 이상이 쌓여 일어나지만, 미세한 이상은 지금까지 발견하기 어려웠다. 조기 식도암은 일반적으로 내시경검사로 발견되지만 연구팀은 "이번 검사를 조합하면 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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