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ㆍ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국가재난 의료안전망사업 협약체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재난재해 시 신속한 의료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단이 새로운 목표로 재출범한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그 중심에 섰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사업단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사업단’은 지난 2014년 재난재해 시 발생하는 대량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보호와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출범했으며 최근 1단계 사업을 종료했고 이번 협약은 새로 시작할 2단계 사업에 대한 협약이다.

신수정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사진 왼쪽부터)

사업단은 1단계 사업기간 동안 현대차몽구재단의 재정지원과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바탕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각 지자체 공무원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재난재해 시 필요한 의료구호계획 수립방법과 준비사항에 대한 맞춤형, 특성화된 재난의료 전문 교육을 시행, 총 5100여 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또한 사업단은 진도세월호 침몰사고와 메르스 감염확산 등의 국내 재난지역은 물론 필리핀과 네팔, 요르단 등 해외 재해지역의 응급의료 지원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2단계 사업기간에는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총 1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행정안전부는 재난재해 현장정보 제공과 함께 파견 응급 의료진의 활동지원을 포함한 제반 행정지원을 담당하며 연세의료원은 재난의료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교육확대와 재난 시 의료파견단과 긴급 의료구호키트 지원 및 평상시 재난취약계층 대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지난 1단계 사업이 국내 재난의료체계의 중요성 인식확산과 관련 전문가 양성, 재난관련 교육이었다면 2단계 사업에서는 실제적인 재난 현장으로의 의료지원단 파견 확대를 통해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체계를 확립하는데 목표를 두겠다”고 다짐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또한 “이번 협약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참여를 활성화하고 재난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분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해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수정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도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지탱하는 사업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공익 측면에서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약식 후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병석 사업단장(세브란스병원장)은 사업단의 2단계 사업을 소개하며 전문성을 갖춘 긴급 의료봉사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원예산 중 일부를 할애해 재난지역 피해민을 위한 긴급 의료키트를 평상 시 비축해 배포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특히 대량 인명손실이 발생하는 재난현장에서 현지 의료 인력과 세브란스 긴급 의료지원단으로만 충분한 의료지원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사업단을 통해 배출된 각 지역별 전문 의료인력과 자원봉사자들로 조직된 의료봉사팀을 운영하겠다는 것.

아울러 조직된 지역별 의료봉사팀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각 지역별로 재난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저소득층, 노약자 등)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 의료지원 서비스에 나서고 재난재해 시에는 의료지원단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병석 단장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재난대응 의료체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교육 강화와 함께 배출된 전문가들이 실제 재난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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