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전성 확보돼, 만12세 여학생 세 명 중 두 명이 이미 접종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자궁경부암(사람유두종바이러스 이하 HPV) 무료 접종 대상인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HPV 예방 백신이 무료로 제공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만 12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 건강상담서비스와 자궁경부암(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23일 알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원 대상자는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으로 전국에 약 42만 70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자궁경부암 원인인자의 80%가 HPV라고 불릴 만큼, HPV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는 피부나 외음부에 사마귀가 발생하거나, 중증자궁경부상피내종양, 항문이나 성기, 후두에 암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번 HPV 접종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무료접종 시행 2년 차인 2017년에 만 12세 여성청소년 세 명 중 두 명(28만 9922건, 전체 66.1%)가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차 접종률이 50.1%(2003년생 58.6%, 2004년생 41.4%)였던 것에 비교해 약 16%p 오른 수치다.

한편 지난 2016년 예방 접종 사업이 도입된 후 현재까지 접종된 67만 건 중 이상 반응은 53건(0.008%)에 불과하다. 그중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 반응은 일시적인 실신 및 어지러움 증상(31건, 58%)이었다.

예방 접종률이 오른 것에 대해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금까지 심각한 이상 반응 발생이 없었고, 부작용 발생 확률도 현저히 낮았으며, 적극적인 안내로 보호자들의 예방접종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접종 대상자인 2005년, 2006년생 여성 청소년들은 새 학기 시작 전 방학 동안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 시기에 맞춰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은 접종률 향상을 위해 예방접종 교육과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한편,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사람유두종 HPV 예방접종을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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