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성적 결과 통보에 관한 불편함도 제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대생들은 국시 실기시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가이드라인의 부실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현재 국시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대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류환)가 최근 구글폼을 이용해 의대생 2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시 문항공개 관련 실기시험 현황 조사 관련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실기시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실기시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79명이 ‘가이드라인의 부실함’을 선택했고 76명이 ‘성적 결과 통보의 불편함’을 택했다. 기타 의견에서는 ‘피드백 부재’가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다.

특히 ‘가이드라인의 부실함’을 선택한 답변자(179명)들의 현 가이드라인 만족도(1점: 매우 불만족, 5점: 매우 만족)를 조사한 결과 1점 98명, 2점 62명, 3점 14명, 4점 2명, 5점 3명으로 1점과 2점을 합한 답변분포가 160명에 달했다.

이어 ‘성적 통보 편리 여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76명 중 60명이 1점 혹은 2점이라고 답해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의대생들은 추후 실기 시험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의제기 과정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272명 중 249명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

의대협 학술복지국 김수현 부국장은 “의대생들은 실기시험의 정답도 제시하지 않고 합격과 불합격 및 채점 기준의 미비함 때문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며 “필기시험 전 실시 시험 성적 통보 또한 너무 늦는다는 점, 점수 발표 없이 합/불로만 표기되는 결과, 피드백 요청시에도 구체적인 피드백이 없다는 점도 답답해 했다”고 말했다.

김 부국장은 이어 “가이드 라인 부실로 인한 답답함을 학생들끼리 서로 의견을 공유해 해결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지극히 미미했고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추후 실시 시험와 관련해 문제 발생 시 해결을 위한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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