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인 수치 효과적으로 조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고인산혈증은 혈액 인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으로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전해질 대사 장애이다.

고인산혈증은 체내 인이 과다하게 쌓이면 나타나고, 말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40-70%까지 나타날 만큼 유병율이 높다.. 고인산혈증은 미네랄 대사 이상, 뼈질환, 혈관석회화와 같은 만성신장질환-미네랄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인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결합제는 고인산혈증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이다. 이 치료제는 만성콩팥병 투석환자가 음식으로부터 섭취한 인을 혈액 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인결합제는 성분에 따라 칼슘계열과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로 나뉜다. 칼슘계열 인결합제는 장 내 칼슘이 인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낮추지만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는 일부 칼슘은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는 혈청 인을 증가시키지 않고 고칼슘혈증이 우려되는 환자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들을 통해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는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혈관 석회화, 심혈관계 사망위험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얼마 전 업데이트된 국제신장학회(KDIGO) ‘2017 만성콩팥병-미네랄뼈질환 가이드라인’에서도 임상연구의 근거를 바탕으로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칼슘계열 인결합제 투여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비칼슘계열 인결합제 ‘렌벨라(성분명 세벨라머)’는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청 인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렌벨라는 다양한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우수성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성분이 체내 흡수와 축적 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렌벨라는 투석과 다양한 동반질환으로 인해 사회·경제활동이 제한된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임을 입증했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 칼슘계열 인결합제와 비교해 비용 효과적인 치료제로 확인됐다.

현재 렌벨라와 같은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는 조건부 보험급여를 통해 처방 받을 수 있다.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 중 매월 1회씩 실시하는 혈액검사에서 혈중 인 수치가 5.5mg/dl 이상이면서 CaxP(칼슘x인) 값이 55mg2/dl2 이상인 경우 1개월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혈중 인이 5.5mg/dl 이상이면서 CaxP 값이 70mg2/dl2 이상인 경우 이전 달 수치와 상관없이 3개월간 지속 보험급여 투여가 인정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투석, 신장이식, 합병증 및 미네랄질환 같은 동반질환 치료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 렌벨라는 효과적인 질환 관리와 비용 효과적인 치료제로 미네랄 뼈질환을 초기부터 관리·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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