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도의적 책임”…사표 수리 시기는 미정, 비대위 체제 운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대목동병원 주요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오후 열린 교수협의회에서 심봉석 의료원장, 정혜원 병원장 등 경영진 7명이 이번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생아 집단사망의 사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즉 의료과실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사표 수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대목동병원은 당분간 간호부원장과 의료부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같은날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은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김 총장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교직원 모두가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타 병원에 모범이 되는 선도적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생아중환자실 집단 사망사고의 책임을 지고 의료원장과 병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알리고, 이에 따라 의료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사망한 영아들이 감염된 이유와 영아들에 대한 치료과정을 수사당국과 함께 철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태 수습과 신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병원의 리더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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