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소변 해석…시마즈는 AI 활용 2분만에 판별

신기술 보급으로 치료비 억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기술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소변으로 유방암과 대장암을 발견하는 기술을 확립하는가 하면, 시마즈제작소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을 2분만에 판변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히타치의 신기술은 소변에 포함돼 있는 아미노산과 지질 가운데 암의 표지물질인 약 30종의 바이오마커를 해석해 대장암과 유방암을 구분한다. 가정에서 채취한 소변을 검사기관에 보내 해석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실증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시마즈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분석해 암을 판별하는 병리검사에 AI를 활용한다. 전용장치로 세포 구성물질을 분석하고 AI로 암을 판별한다. 지금까지 30분 걸리던 검사시간을 2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간이나 신장, 대장, 위 등 폭넓은 암에 대응할 수 있다. 오는 2020년 전용장치가 출시될 예정이다.

토레이도 혈액으로부터 13종의 암을 검출하는 검사약을 2020년 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를 특수한 칩으로 검출하는 방법으로, 유방암의 경우 94% 이상의 확률로 검출할 수 있다. 비용은 일반 암검사비용의 5분의 1 수준인 2만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은 구미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하다. 세계 최대 유전자해석기업인 미국 일루미나는 혈액검사로 발병 전 암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스위스 로슈는 혈액으로부터 암의 종류를 산출해내는 시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암치료비는 지난 2015년 3조5889억엔으로 최근 10년간 약 1조엔 증가했다. 세계적으로도 암환자 수가 오는 2030년에 현재보다 1.5배 많은 2100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조기발견·진단기술이 보급되면 치료비를 크게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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