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 개편을 개인 정치적 이슈로 이용하면 안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가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을 두고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조건부 불출마 선언을 한 추무진 회장을 비판했다.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의료계에 미칠 중대한 사안이어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하는데 추무진 회장은 이를 한낱 정치적 이슈로 만들고, 의료계 내분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의협에서 공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은 '지금의 의료현실을 담지 못해 수용이 어려워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서울시의사회 측 입장이다.

김숙희 회장<사진>은 “의료전달체계 개편은 의사 후배들은 물론 미래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이 이용할 제도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완벽한 의료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을 수정해 나가자는 의사 회원들의 목소리들을 묵살하고, 그대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 2년 여간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보건복지부 등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공개된 권고안은 의료계의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현재 권고안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

김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의사의 70%가 전문의라는 점에서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배경을 반영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중대한 과정들을 생략하고 밀어붙여서는 안되고, 의료계 분열을 조장하는 의사협회장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의료계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일을 개인의 욕심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의료계가 화합하여 전문가다운 목소리로 대한민국 맞춤형 의료전달체계를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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