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와 무관하게 급등주 ‘속출’

이피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의료기기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룬 것으로 기록됐다. 이피밴티지에 따르면 2017년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 지수가 16% 상승으로 반전된 가운데 미국의 주요 의료기기 지수 상승률은 30%를 넘어섰다.

특히 시장가치가 100억달러 규모를 넘는 의료기 업체 가운데선 전년도에 비해 주가가 떨어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그 중에서도 얼라인 테크놀로지스가 동기간 주가가 131%나 급등했다.

인비절라인으로 투명 치아 교정 시장을 주도하는 얼라인 테크놀로지스는 3D 레이저 스캐닝 및 프린팅 등 혁신 기술에도 투자했으며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기업 중 스트라우만과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각각 73%, 비오메리으가 58%, 텔레플렉스가 54%씩 올라 5대 급등주에 꼽혔다.

스트라우만의 경우 작년에 얼라인 테크놀로지스의 경쟁 업체인 클리어커렉트를 인수해 주목됐고 텔레플렉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인수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가장 주가 성장이 더뎠던 곳은 7% 오른 올림푸스와 에실로 인터내셔널 또 필립스가 9% 상승으로 꼽혔다.

아울러 중소 의료기 업체 중에서도 급등주가 속출했는데 대표적으로 시장가치 25억~100억달러 규모인 중견 업체 중에선 이그잭트 사이언스의 주가가 대장암 검사 제품 콜로가드의 미국 보험 급여 확대에 힘입어 293% 상승해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했다. 더 나아가 이그잭트는 세계 대장암 검진 대상 약 8000만명 중 40%의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이어 앰뷰가 98%, 인슈레트가 83%, 피셔 앤 페이켈 헬스케어가 68%, 어바이오메드가 66%씩 올라 5대 상승 중견 업체에 들었다.

또한 시장가치 2억5000만~25억달러의 소규모 업체 중에선 각종 조직 기반 신경 복구 이식 제품을 판매하는 액소젠이 인수되리라는 기대에 힘입어 214% 급등했다.

다음으로 최근 미국에서 비강 임플란트가 승인을 받은 인터섹트 ENT 역시 피인수에 대한 기대로 168% 올랐고 뒤따라 큐테라 161%, 노보큐어 140%, 마조 로보틱스 135%의 순으로 집계됐다.

노보큐어는 옵튠이 임상시험 결과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 개선에 효과를 보였고 마조 로보틱스는 이미 제휴 관계인 메드트로닉이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처럼 인수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해 시장 가치가 높아지면 오히려 인수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의 유망 의료기 업체로 스티펠은 각종 인공 심장 판막을 개발·판매하는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를 꼽았다. 이미 대동맥 판막에서 성공을 거둔 에드워즈는 작년에 카디에이큐를 인수하며 경도관 승모 판막 이식 제품까지 갖췄으며 또한 신제품으로 S3 울트라의 출시도 앞둬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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