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증식 중단기간 25.2개월로 TACE 단독그룹의 2배 연장

日 연구팀, 美 임상종양학회서 공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하는 치료법과 분자표적약을 병용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긴키대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간암 임상시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개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약 3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한다.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중등도가 되면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등 치료법이 이용된다. 더 진행되면 암세포 등 특정 분자를 공격하는 분자표적약인 '소라페닙'이 사용된다.

TACE는 효과적이지만 그 후 재발률이 높다. 소라페닙과 병용하면 재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제약회사 등이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긴키대 등 전국 33개 의료기관은 2010~2017년 중등도 간암환자 80명을 대상으로 TACE와 소라페닙을 병용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암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기간은 25.2개월로, TACE만 실시한 환자 13.5개월보다 2배 가까이 연장됐다.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경향도 보였다는 것.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일부 간암의 표준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외 치료지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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