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만에 달성한 단일술자 최단 기간 기록…수술범위 크고 술기 복잡한 고난이도 수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가 국내 최단기간 단독 방광암 로봇 전 적출술 50예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오종진 교수팀이 국내 최단 기간인 30개월 내 로봇 수술 방광 전 적출술 50예를 달성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비뇨의학에서 로봇 수술은 전립선암과 신장암에 국한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 방광암 로봇 수술도 그 건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 수술에 도입된 로봇 수술은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 시킬 뿐만 아니라 좋은 시야에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술이 정확해지고 개복수술보다 훨씬 작은 범위에 수술이 시행돼 조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50례 동안 시행한 로봇 수술 환자의 경우 그전의 개복 수술 환자들에 비해서 장 관련 합병증의 빈도를 27%에서 5%로 낮출 수 있었고 식이가 시작되는 시간과 퇴원하는 기간을 2일정도 유의하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증이 심하지 않아 마약성 진통제 없이도 수술 후 통증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성과도 있었다는 것이 분당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오종진 교수는 “로봇수술은 로봇의 자유로운 팔 동작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만큼 고난이도 수술인 방광 전 적출술에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광암 로봇수술은 방광암 수술의 미래이지만 다른 비뇨암보다 아직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 새로운 술기를 발전시키고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10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전립선암 적출술을 시작한 이래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의 비뇨기암 수술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수술 성과를 쌓아왔으며 의료진의 누적 로봇수술 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2016년 9월에는 로봇수술 3000예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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