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 “집에서 휴식하는 나혼자 족 겨울철 건강관리 필수” 조언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외출보다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잘못된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의료진은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실내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수칙을 제시했다.

의료진의 설명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을 하거나 장시간 전기장판을 키고 침대 속에 있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자세는 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디스크로 악화되며 엎드린 자세는 엉덩이와 등뼈가 위로 솟아 척추에 부담을 주게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부적절한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몸과 어깨가 뻣뻣해지기 쉽다”며 “엎드려 자는 것보다 똑바로 자는 것이 좋고 옆으로 자는 자세가 편하다면 무릎 사이에 베게나 쿠션을 끼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장판을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건조의 악화 또는 열성홍반 등의 위험에 노출되는데 높은 온도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그물모양의 홍반과 갈색반이 생기는 열성홍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전기장판은 피부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얇은 수건이나 이불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고 온도는 저온으로 설정하고 잠을 잘 때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장시간의 노출을 피해야한다고 조언을 전했다.

아울러 겨울철은 부족한 야외활동으로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인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는데 뼈에 도움을 주는 칼슘, 인산의 흡수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과 성장 저하, 구루병, 골연화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겨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사용하기 쉽지만 이는 오히려 눈을 가장 피로하게 만든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외부 활동과 일상생활이 제한적이면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햇볕 노출량이 감소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며 “하루 20분 정도 자외선을 쬐면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 진경현 교수는 “불을 다 끄고 어두운 상태로 스마트폰을 가까이 보는 것은 눈을 가장 피로하게 만드는 조건이다”며 “글자가 작다고 스마트폰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말고 글자 크기를 키우는 기능을 활용해 화면과 눈의 거리가 멀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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