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디스트로피 쥐에 이식한 결과 근육세포로 성장

日 연구팀, 신약 등 개발에 도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특수한 단백질이 포함된 배양액에서 골격근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온몸의 근력이 저하되는 난치성 질환인 '근디스트로피' 등 근육 관련질환의 신약 및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주는 성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스템셀 리포츠'에 게재됐다.

골격근 줄기세포는 골격근을 구성하는 근섬유의 표면에 존재하는데, 체내에서 근손상이 일어나면 줄기세포가 증식해 새로운 근육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줄기세포를 체외로 빼내면 금방 근육으로 성장하는 데다, 근육으로 성장한 뒤 체내로 되돌려도 원래 근육으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체외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기로 계획한 연구팀은 근섬유 표면에서 줄기세포 주변에 다량 존재하는 3개의 단백질을 밝혀냈다. 이들과 분자구조가 비슷한 단백질 등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배양한 결과, 근육으로 성장하지 않고 줄기세포인 채로 증식할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건강한 성인으로부터 제공받은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근디스트로피 증상을 가진 면역부전 쥐에 이식한 결과, 쥐의 체내에서 근육세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난치성 질환 발병기전을 규명하고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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