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반도체 기업 ‘테이콘’과 합자법인 설립…TFT 디텍터 핵심 부품 수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대표이사 현정훈)는 브라질의 중남미 반도체 선도 기업 Teikon(이하 테이콘)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테이콘의 모기업인 브라질 PARIT(빠리츠) 그룹 히까르도 페리졸라 회장과 레이언스 현정훈 대표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레이언스는 계약을 통해 브라질의 엑스레이 디텍터 생산 전문기업 가칭 ‘RT Tecnologia Médica’(알티 테크놀로지아 메디카, 이하 RT)사를 설립한다. 이후 주요 주주로 경영에 참여,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브라질 및 남미 디텍터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이는 남미 최초로 현지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 제조업체인 RT사를 설립하게 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레이언스는 RT사 설립으로 브라질 정부의 현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자산업진흥법상 세액 감면 혜택이 적용돼 고가 수입 디텍터 뿐만 아니라 브라질 X-ray 시스템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CR(Computed radiology)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 이후 레이언스는 합자법인에 ‘디텍터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조기술 이전과 디텍터 핵심 부품을 장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적 부품 수출이 예상되는 공급계약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으로, 레이언스는 남미 시장의 장기적인 거래선 확보와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레이언스는 또한 합자사로 참여한 ‘테이콘’이 속한 PARIT(빠리츠) 그룹의 네트워크가 향후 강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 내 중남미 최대 반도체 기업과 최대 석유회사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적자원와 영업망을 활용, 단기간내에 남미 엑스레이 디텍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RT사의 중남미 디텍터의 유통 및 배급을 담당할 ‘DRX 브라질’은 현지 대형의료기기 유통업체 2개사가 합작투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유통망 구축에도 강점을 갖췄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 엑스레이 솔루션 기업인 ‘OSKO’사 인수를 통해 엑스레이 디텍터 제품의 전방산업 계열화를 이룬데 이어, 이번 브라질 RT사 합작투자를 계기로 안정적인 TFT기술 수출과 더불어 현지화 된 디텍터 제조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이머징 시장인 남미 지역으로 영업망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향후 RT사를 통해 OSKO사가 제조하는 엑스레이 솔루션 장비도 판매하는 등 레이언스가 투자한 현지 기업의 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갈 계획이다. 레이언스는 이번 합자법인 설립 이후, 동남아 등 다른 이머징 시장에 현지화된 사업 모델 도입을 이어가게 된다.

테이콘의 모기업인 브라질 PARIT(빠리츠) 그룹의 회장 히까르도 페리졸라는 “우수한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레이언스를 파트너로 맞이하고 함께 남미 디텍터 시장을 공략하게돼 매우 기쁘다”며 “남미 최초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 제조업체 설립으로 뒤쳐진 남미 엑스레이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언스 현정훈 대표는 “이번 ‘RT’사 합작투자는 남미 시장에 생산거점 확보와 기술수출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 결과”라며 “올해 레이언스는 다각화된 현지 기업 제휴로 디텍터 핵심 기술 라이선스 수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전략 사업인 동물용 엑스레이 시스템 산업의 본격화에도 집중하여 매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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