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장간 경쟁 구도…총회서 간선제로 결정
임영진 경희대 의료원장 추대론 속 2~3명 하마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오는 4월 중순 치러질 차기 병원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천 타천에 의한 출마 후보자들의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추대론도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39대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대학병원계와 기타 병원계간 교차 출마 규정에 따라 이번 출마 자격은 대학병원계의 장에게만 주어진다.

현재 출마가 유력한 후보로는 병원협회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정도이며, 그 외 서울 및 수도권 대학병원장 등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회장과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임영진 의료원장은 지난 2년 전부터 차기 병협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며, 최근 들어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임영진 의료원장은 오는 3월말 보직 임기 만료 및 8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서 최근까지 출마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새해들어 대학총장으로부터 병협회장에 출마 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임영진 의료원장은 최근 병협회장 선거 출마 자격에 대한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서 선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협력을 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병협회장 출마 후보로는 임영진 의료원장 외에 서울 및 수도권 소재 2~3곳의 대학병원 CEO들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사양 내지는 확답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단독 추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아직 선거기한이 많이 남아있고 일부 지역 병원계에서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해 여러 후보를 놓고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구체적인 윤곽은 내달 경에나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년전 동일조건(대학병원계)의 병협회장 선거에서는 박상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경선 없이 회장에 추대 된 바 있다. 출마 의사를 굳힌 임영진 의료원장의 경우 가까운 회원 병원장들에게 병원계의 화합 차원서 추대쪽을 강력히 희망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병협회장 선출 방식은 4월13일 예정된 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40명 안팎의 직역별, 직능별 임원(회장) 선출위원들의 투표에 의한 간선제로 치러지며,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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